어떤 제목을 적을까하다가 이렇게 적었는데 너무 거창한 느낌도 든다,, 그래도 내가 전하고 싶은 의미가 가장 잘 전달되기에 고치지는 않을 것이다.
한동안 티스토리에 글을 자주 올리지 않았다. 올릴만한 결과물이 별로 없었고, 학기중이면서 스트레스는 또 받아 올릴 의욕이 없었다. 나름 마음 다잡을 때도 사진을 잘 정리해서 올려야된다는 생각이 들면 어우 하기 싫어하면서 넘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깐 말하고 싶던 것도 다 까먹고, 올리려던 것들도 없고 새로운 글이 올라오지 않는 곳이 돼버렸다.
꾸준히란 정말 대단한 부사이다.
이 블로그는 물론 나의 결과물과 과정을 올리며 남들에게 나의 것들을 알리고, 자랑하는 느낌이지만 그것말고도 나를 기록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디지털 일기장같은 느낌이랄까?
지금은 이런 모습이지만 2, 3년 뒤에 이전 글을 읽을 때는 '그땐 이랬구나,, 힘들었겠다'며 문제가 해결되었고 더 성장했을테니깐! 그때의 기쁨을 느끼고자 나는 계속 꾸준히 글을 써야된다.
오랜만에 올린 글이 이런 내용인 이유는 건축 디자인과 관련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열심히 뭘 준비해서 하기는 너무 시간도 없게 느껴지고, 부담스러워서 대충 적고 싶기 때문이다.
5월 18일 목요일 중간 크리틱 이후 3번째 크리틱이었다. 지난주에는 나름 반응이 좋았다. 보완할 점도 많지만 준비한 것도 있어서 좋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이쁜 결과물을 준비해가야했다. 그런데? 흠 왜 나는 건디를 하지 않는 걸까? 그냥 부담감만 계속 가진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전날이 되서야(솔직히 전날도 아닌듯 거의 당일치기라고 볼수있다) 매번 주말까지, 화요일까지, 수요일까지 다 끝낸다 해놓곤 하지 않는 건지 진짜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해결하는 지 감이 오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는 굴레에 갇힌 느낌이다.
그래서 이날 거의 달라진 건 주택 크기말고는 없었다. 조경... 벽 디자인....가구배치....모형까지 해야될 게 너무 많은데 하지 않았으니 교수님 앞에서 정말 내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또 죄송했다.
그리고 놀라운 교수님의 말씀이 뇌리에 꽂혀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매번 새로운 디자인으로 가져오니깐 발전이 없다-> 이번 디자인을 유지하되 좀 더 보완을 하자
나는 기존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사이즈를 줄이고 늘리고 했다고 생각했다. 전들과 차이가 조금 많이 보이지만 그정도는 뭐~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그냥 산책을 하면서 생각한 건데, 대학에서 하는 크리틱 수업은 교수님이 건축주 역할을 맡아 보완할 점을 나(건축가)와 맞춰가는 느낌이다. 그런 점에서 너무 다른 모델을 만날 때마다 가져가면 건축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당뢍스러울 수 있겠다 싶었다..
내 디자인에 확신이 없었기에 계속해서 변경하고 변경하고...마치 1학년 2학기 기건디 폴리 때가 생각난다. 그때도 계속 바꿔가서..ㅋㅋ쿠ㅜㅜ교수님과 나 둘 다 속상했었는데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건지..
나는 더 이쁜 모양을 찾아가고 싶었고 그래서 새롭게( 물론 나는 만드는 과정을 알고 있으니깐 큰 변화가 있다고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만들어갔던 게 아닐까?
하나의 디자인으로 고정되는 게 싫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가는지 계속 알아보며 더 나아가는 수밖에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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